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콘서트,팬미팅후기

비긴즈 콘서트

비비해 2016. 12. 30. 09:03
진짜 예전에 간거라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더 기억 날라가기 전에 써놔야겠다

(이 글은 정확한 기억으로 쓰는 글이 아닙니다. ㅠㅡㅠ기억이 많이 빛바래 졌어요..)

때는 반머글시절.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에 관심이 생겨 유투브탐방을 하며 연관동영상 굴레에 일주일간 허덕이고는 나 입덕 아닌데? 바보 같은 입덕부정을 하던 그 시절.

그때 당시 이미 비긴즈 콘서트 예매가 한창 진행중 이였던거로 기억한다. 그래서 yes24였나 들어가서 좌석현황 보다가 표가 없길래 걍 나갔었음. 그래도 그때는 그냥 어? 방탄 콘서트 하네? 가고싶,.아냐 무슨... 에이~ 그정돈 아니다 딱 이 마음이라 막 아시바 양도 구해야겠다!!! 이런거 없이 쿨하게 뒤로가기 눌렀었음.

그리고는 또 새벽마다 신인왕보고 방탄밤보며 날밤 까고 있었음ㅋㅋ..... 홍수같은 떡밥에 허우적 거리면서도 애써 입덕부정 할라고 흠 귀엽..흠 좀 귀엽긴 하네.. 했음

그러다 결국 내심 또 콘서트가 마음에 걸려가지고 좌석 남는거 있는지만 보자! 나 절대 예매할라 그러는건 아닌데..... 아니 뭐... 어차피 공연도 며칠 안남았고 안될거 아는데 남는거 있나만 보자! 이런 마음가짐으로 따악 들어갔는데 아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함ㅋㅋㅋㅋ 1층1열 사이드쪽에 좌석 한 개가 있는거임 싹 매진이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껄껄껄

 그래서 그거보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음 헐 미친 이 표 뭐야?? 다른 사람들 아무도 모르는데 나만 아는건가???????? 이게 뭐지???? 그러다가 존나 눈 뒤집히면서 이건 시바 놓치면 안돼 라는 생각에 덥석 표 잡고 후루룩 결제 까지 해 버림. 잠시 정신 나간사이에 예매완료 되었다는 글자가 눈 앞에 떡하니 있었지ㅋㅋㅋㅋ 그거본 순간 얼떨떨 해가지고 헐...? 나 방탄콘 가는거야...? 막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헛웃음이 나옴

그때 아마 콘 일주일인가 남았을때 였을거다. 그래서 이제 날짜가 다가왔고 공연장에 갔지.. 가기전에 그때 이제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니까 모르는 노래 막 듣고 믹스테잎도 막 들었음.. 대신 응원법 같은거는 외울 생각을 못했던게 걍 머글이다 나는.. 머글이니 편하게 가자... 라는 마음이였단 말야..

 암튼 막 방탄콘은 처음이니까 엄청 두근두근 했찌... 가서 야광봉도 사쯤ㅎㅎ... 없으면 허전 하니까... 아 글고 사람들이 막 웅성웅성 거리길래 보니까 연습생?으로 추정되던 애들이 방탄 판넬쪽에 서있었음. 얼굴은 하나도 기억은 안난다. 그러고나서 나도 방탄 판넬 기웃기웃 거리면서 구경하고 뭐 그랬었다.

암튼 이거는 지금도 되게 기억에 남는건데 보통 내가 줄 곧 갔던 콘들은 콘서트 시작전에 뮤비를 틀어준단말야ㅋㅋ 팬들 같이 시청하다가 멋있는 장면에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근데 비긴즈 때는 그게 없었음 대신 뭐가 있었냐면 힙합음악ㅋㅋㅋㅋㅋ!!!!! 진짜 아직도 머릿속에서 생각나. 되게 생소 했음. 오 힙합그룹은 콘서트도 히빱음악으로 대기 타는구만?!!! 하고 막 오오오...! 이랬지.. ㅋㅋ ㅋㅋ 그막 삐끼삐기하고 되게 잔잔한데 그루부 쩌는 힙합노래 였던거 같다 크.. 공연시간이 임박해오자 그 힙합음악 볼륨이 막 커지고 불이 파아아악 조명이 켜지는데 함성빠아아악!!!!!!

그러고 나서 콘이 시작되는데 으막 너무 마음이 간질간질 몽글거렸어 되게되게 방탄이들이 풋풋해 보였고 또 공연장이 작으니 오순도순 모여있는 느낌 이여서 좋았음.... 글고 내가 쩐다고 느꼈던게 ㅋㅋㅋ상남자나 덴져(비긴즈때 덴져했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난다) 할때 팬들 응원법ㅋㅋㅋㅋ랩라 파트때 응원법 너무 찰지게 잘 하는거야 나도 어렴풋이 상남자나 덴져는 응원법 들어봤으니 따라하는데 막 그게 넘 재밌는거임 막 방탄이랑 주고 받으면서 교감 하는거 같고ㅋㅋㅋㅋ씬나고..... 막 다 방방 뛰어노는데 이런 분위기를 나는 처음 겪어봐서 완전 신세계 였음 힙콘 같은 느낌이여서

그러고 아 그때 내가 본싱어 엄청 좋아했는데 본싱어도 불러서 좋았고 1열이라 멤버들 리프트 타고 와줘서 코 앞에서 봄. 그때는 그냥 오모오모 잘생긴 총각들 이다~ 이런 느낌이 였는데 지금은 가오나시처럼 앓는 소리 밖에 못낼듯...

이제 막 즐기고 콘이 딱 끝났는데 여운이 가시지 않는거야. 아 막 이 찌릿쩌릿한 기분은 뭐지? 아 이게 뭘까.. 밤새 내내 고민하다 이 여운이 내게 말하고자 하는 답이 뭘까 난 그걸 정의 내리고 싶어서 다음날 막콘을 갔어ㅎㅎ.... ㅎ... 근데 첫콘은 진짜 완전 운 좋게 구했던 거라 막콘은 표가 없는거야~ 근데 현판을 한대! 그래서 갔어 현판 구하러.. 근데 거기서 또 고민이 되는거야ㅋㅋㅋㅋ

 물론 어제의 콘서트가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내가 아직 입덕도 안한 그룹의 콘을 2회나 갈 필요가 있을까? 왜냐면 콘서트 값 9.9자나 비싸자나ㅠㅠ그래서 고민하느라 바보같이ㅎㅎㅎ 그 자리서 두시간 넘게 고민한거 같아 시간은 흘러 흘러 무려 공연 시작 하기 삼십분전. 그래 슈바! 인생 뭐 있겠냐! 싶어서 현판으로 2층 겟 하고 부랴부랴 들어갔음

부랴부랴 입장해서 딱 자리에 앉자마자 울려퍼지는 어제와 똑같은 힙합노래..... 아.. 그거 듣는데 다시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더라고. 밖에 하도 오래 서있어서 추웠는데 바로 뎁혀주는 그 실내의 후덥지근함과 아 나 결국 또 와버렸네 데헷 하는 마음과 그 귓가에 울려퍼지던 힙합노래 그리고 웅성 거리던 팬들ㅋㅋ 이게 다 합쳐진 그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았어. 다시 또 생각하니까 설레네잉.. 지금도 기억나. 콘 끝나고 관객석 퇴장할때도 힙합노래 틀어줬는데 그 노래와 폭죽?? 화약냄새?? 그런것도... 생각난다..... ☆

그러고 쨋든 터덜터덜 집에와서 곱씹어보니 이 여운이 뭔지.. 답을 시원하게 내리게 되었지. 네.. 그 답은 그야말로 덕통사고 입덕각 이였죠. 이젠 빼도박도 못하게 입덕인거야. 그뒤로 뭐.. 화양연화 떡밥 주우면서 덕심 뻐렁쳐서 이 블로그도 만들고 열심히 덕질했네. 비긴즈는 기억이 휘발 되어서 이정도밖에 기억이 잘 안나지만 진짜 행복했었던 .. 콘서트 였다.

끝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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